검량장소 옆에 붙어있는 The history of racing. 경마에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경주전 출전마들의 ID를 확인하는 Cadet Steward인 Katie. 다음달에는 정식 Steward로 명령받아 활동하게 되는 이쁘고 당찬 숙녀이다.
출장 중 재갈대가 혀에서 빠져 잘 컨트롤이 안되 유도마 기수가 이를 교정해 주고 있는 모습
오늘은 Warwick Farm에서 경마를 하는 날이다. 경마일 하루종일 바깥에서 일하는 Cadet Steward와 하루종일 같이 따라다니며 일을 했다.
이곳에서는 경마일에 Cadet Steward 1명은 바깥에서 일한다. 여기서는 일명 Yard에서 근무한다고 표현한다.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 경주전 ID 체크
- 모든 말에 대해서 하는 것은 아니고 신마나 휴양기간이 오래된 마필에 대해 개체확인을 Steward가 직접 한다. 방법은 Scanner로 주입된 마이크로칩의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조교사가 가지고 온 ID 카드와 말 몸에 새겨진 문신 및 성별등을 확인한다.
- 이렇게 경주마의 개체확인을 Steward가 직접 하는 이유는 인원이 부족해서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인 것 같다. 얼마전 지방 경마장에서 개체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주마가 출전하여 경주 후 실격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로 인해 개체확인 책임자인 출발위원과 해당 수석 재결위원은 제명당하였다.
- Steward가 확인한 뒤 경주 전 mounting area로 나간 출전마에 대해서는 출발위원이 다시한번 모든 말에 대해 개체확인을 실시한다.
○ 경주마 출장 정리
- 이 업무가 가장 힘든 업무였다. 출발시각 15분 전쯤에는 모든 출전마가 mounting area로 나가야 하는데 그걸 Cadet Steward가 일일이 뛰어다니며 통제를 하였다. 물론 조교사들이 알아서 출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경주간격이 좁아 cadet이 재촉하지 않으면 재시간에 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나도 Katie와 함께 뛰어다니며 "Hurry up"을 외치며 다녔다.
○ 경주용 장구 체크
- 차안대, 특수재갈 등을 Cadet이 경주전에 직접 체크한다. 이것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며 신청되지 않는 장구를 착용하고 있거나 신청된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물론 해당 조교사는 심의 후 제재처분을 받는다.
○ 특이사항 보고
- 모든 Steward들은 경주감시와 심의로 바쁘기 때문에 yard에서 근무하는 Cadet이 특이사항을 Chairman of Steward에게 보고한다.
○ 경주감시
- 다른 Steward와 함께 tower에 나가 경주를 감시한다. 자신이 확인한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Steward에게 말해주고 다시 yard로 돌아간다.
이곳 호주 Cadet Steward들은 한국보다는 좀 더 힘든 일을 하는 것 같다. 하루 같이 따라다녔는데 앉아서 쉬는 시간도 없이 많이 피곤했다. 하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으며 Katie와도 얘기를 많이 나누며 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