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달리자97 2013. 5. 20. 15:24

 More Joyous Inquiry 그 두번째 이야기

 

 아침부터 기자들이 모여있는 모습

 

심의장면, 방청석에는 언론기자들만 출입할 수 있다.

 

More Joyous Inquiry가 2주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동안 호주 언론에서는 연일 이 내용을 1면 기사로 내보내었다.

심의에 필요한 3명의 증인이 출석하지 않아 첫번째 심의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Racing NSW에서는 이 3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였다.

전직 럭비선수은 Andrew Johns과 전직 기수인 Allan Robinson은 출석에 응했고 나머지 1명인 Eddie Hayson은 막판에 변호사를 통해 출석에 응하였다.

이 이야기를 간추려서 이야기하자면 All Age Stakes에 출전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More Joyous(인기 2순위)의 마주가 경주전 인터뷰에서 자신이 들은 정보에 의하면 자신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성적이 나지 않을것이고 이는 조교사인 Gai Waterhouse의 아들인 Tom Waterhouse(북메이커)가 얘기한 것이라고 발설하면서 시작되었다.

경주전 Mounting Area에서 마주와 조교사가 언성을 높이며 싸웠고, 해당말이 성적이 좋지 않자 마주는 자신말들을 조교사에게서 빼내었다.

이렇게 이 이야기가 세간에 주목을 받는 이유는 Gai Waterhouse는 여성조교사로서 대단히 유명한 조교사이고, Tom Waterhouse는 bookmaker로 가장 성공한 사람중 하나이다. 사실 Gai Waterhouse의 남편도 북메이커이고 이전에 Fine cotton사건으로 10년이상 경마관여금지처분을 받은 자여서 사람들의 관심이 더하였다.

경마의 공정성을 위해선 조교사가 알고 있는 말에 대한 정보를 북메이커에게 전달해서는 절대 안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부부가 어떻게 그런 정보를 하나도 공유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Tom Waterhouse는 엄마의 유명세를 이용해 북메이커로 성공한 케이스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의 앞으로 비지니스 성패 여부가 달린 일이었다.

마주는 그 정보를 전직 럭비선수와 전직 기수에게 들었다고 이야기 했고 심의과정에서 들어난 연결고리는 Tom Waterhouse가 Andrew Johns에게 All Too Hard, It;s Dundeel, More Joyous 이 세마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고 이 이야기가 전직기수와 다른사람을 통해 마주에게 전해졌다.

오늘 심의의 중점은 이 세명에 대한 진술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전 심의에서 말에 대한 증거들과 Tom Waterhouse의 베팅자료들을 분석해 놓은 상태였다.

심의결과는 Tom Waterhouse가 어머니인 Gai Waterhouse로부터 정보를 받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였고, 따라서 Tom Waterhouse는 무죄로 결론을 내였다.

하지만 조교사인 Gai Waterhoues는 말에 상태에 대해 Steward에게 보고를 하지 않은 것과 진료기록을 유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처벌이 결정되었다.

이에 대해 조교사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아 이에 대해서는 추가로 심의가 있을 예정이다.

마주에게는 경주전 조교사에게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과,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언론에 알리면서 이 이야기의 발단이 되어 결과적으로 경마의 이미지를 훼손한 것에 대해 15,000달러의 과태금이 부과되었다.

Tom Waterhouse에게는 처벌은 없지만 어머니인 Gai Waterhouse로부터 떨어져 비지니스를 할 것을 경과하였다.

 

이 심의를 2주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우선 부러움이었다. Steward가 사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하는 것을 온 나라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분위기는 경마 자체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인식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승복하고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이는 그만큼 심의과정이 철저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수준도 상당했게 때문이다.

경마에 있어서는 공정이 최고의 가치이다. 이곳에서는 Racing NSW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내리기 때문에 국민들도 경마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우호적이다.이 사건 이후 정부에서는 Steward의 권한을 좀 더 강화시켜 증인들을 소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마비위사건이 발생하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마사회를 비난한다. 사실 마사회는 경마의 공정성을 위한 심판위원을 운영하는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조교사, 기수와 한통속인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우리도 경마비위가 발생하면 좀 더 공개적으로 사건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이에 대한 내용들을 언론에 공개하여 마사회가 공정성을 위해 있는 기관임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