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캔터베리 경마장에서 올해 마지막 야간경마가 있는 날이다.
Racebook 앞쪽에 나와있는 Gear Changes. 출주마들의 경주용 장구 변동사항을 이렇게 경마팬들에게 공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늘의경주에 이런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이곳 호주에서는 경주용 장구에 대해 아주 중요시한다. 특히 Blinker(눈가면)의 착용여부는 경주결과를 예상하는데 있어 중요한 정보 중 하나이다.
관람대 앞에 있는 잔디밭에서 경주를 관람하는 경마팬
Mounting Area 바로 옆에 항상 방송스튜디오가 만들어져 경마방송을 진행한다. 말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중계를 하며 경주전후 기수 및 조교사의 인터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장소선정인 듯 하다.
검량실, 전검량과 후검량이 하나의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유리로 되어 있는건 공개적으로 검량과정을 공개하기 위함이다. 후검량은 반드시 그날 Chairman of Steward가 직접 확인한다.
전검량을 마치면 안장 및 장구를 가지고 장안을 하기 위해 출주대기마사로 이동한다.
Exhibition Gallop. 경주전이나 경주사이에 조교사가 신청을 하면 주로에서 자신의 말을 연습시킬 수 있다. 모든 말에 대해서 해주는 건 아니고 유명한 말이나 능력이 좋은 말이 오래 쉬웠거나 경주로 적응이 필요한 경우 신청을 받아 연습도 시키고 일반팬들에게도 해당 마필의 Gallop 모습을 공개한다.
경주전 조교사 및 마주관계자들로부터 작전지시를 받는 기수의 모습
이날 Chairman of Steward인 Marc. Mounting Area에서 후검량실까지는 10m도 채 되지 않는다. 기수의 동선이 아주 간결하다,
경주 후 말의 상태를 확인하는 Marc. 호주에서는 전통적으로 Chairman of Steward가 꼭 하마하는 현장에서 기수 및 말들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곳 호주의 Steward Report는 대부분의 내용이 경주에서 경마팬들이 알고 싶어하는 경주에 일어났던 사소한 사항까지도 기록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출발시 두 마리가 일시적으로 부딫히며 출발을 하였거나, 일정 지점에서 말이 발을 헛디뎌 기수가 잠시 균형을 잃었거나, 경주 중 말이 팬스를 스치며 지나갔다던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앞 공간이 막혀 추진이 어려웠던가 하는 내용들을 자세히 기술한다. 그리고 예상보다 성적이 저조하거나 예상외로 성적이 난 경주마에 대해서는 기수와 조교사의 진술을 자세히 기술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방해상황에 대한 기수들의 진술을 적진 않고 방해가 일어난 위치와 제재정도만 간단하게 기술한다. 경마팬에 입장에서는 기수에게 제재를 심의할 때 기수들이 피해를 받았는지에 대한 기수들의 진술보다는 경주중 일어났던, 일반 경마팬들이 보지 못하는 상황들에 대한 것들을 더 알고 싶어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자세하게 기술된 내용들은 핸디캡퍼들이 경주마의 능력을 평가할 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각 말들의 Racing Form을 분석할때도 유용한 정보로 활용된다. 한국의 심판위원 리포트도 이런 내용들을 기술해주면 어떨까싶다.
00030714-stewardsreportsourcefile.pdf